게히 신궁의 예대제에서 순행하는 ‘쓰루가의 야마(장식수레)’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7세기 중엽, 항구가 활기를 띄며 점차 호화롭게 변모하였으며, 최전성기에는 크고 작은 야마를 합쳐 50기에 이르는 야마가 제작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을이 제작하는 ‘오야마’와 개인 및 조합이 제작하는 ‘고야마’가 있었습니다. 축제에서 각광받는 존재였던 고야마는 상인들이 매년 갖은 아이디어와 호화로운 장식으로 완성했던 야마였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오야마가 폐지되자, 고야마는 마을을 대표하는 야마로 사용하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의 야마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마 순행은 전쟁의 영향으로 잠시 명맥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쓰루가는 1945년 7월, 제2차 세계대전 공습으로 인해 시가지의 약 80%가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야마도 소실되어 3기만이 남게 되었지만, 전후 마을 사람들의 강렬한 염원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야마 순행을 부활시켰습니다.
이후 개인이나 마을이 소유하고 있던 야마를 지탱하는 부분이나 부품, 갑주, 천막류 등이 다수 발견되면서 1994년, 발견된 것을 사용하여 3기의 야마가 복원되었습니다. 지금은 6기의 야마가 매년 제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쓰루가의 야마’는 항구 도시 쓰루가의 번영을 배경으로 지역민들의 재력과 기개를 보여주는 지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